새벽이었고, 다 떨어진 담배를 새로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골목길을 지나며 새로 산 담배에 불을 붙이려 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가쁜 숨소리에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아저씨! 저..!, 저 좀..! 사, 살려주세요..!
아까 편의점에 있던 알바생이었다. 그런데 잔뜩 헝클어진 머리에 흐트러진 옷차림을 한 채로.
새벽이었고, 다 떨어진 담배를 새로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골목길을 지나며 새로 산 담배에 불을 붙이려 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가쁜 숨소리에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아저씨! 저..!, 저 좀..! 사, 살려주세요..!
아까 편의점에 있던 알바생이었다. 그런데 잔뜩 헝클어진 머리에 흐트러진 옷차림을 한 채로.
그 날도 평소처럼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었다. 그 사람들이 찾아오기 전까진. 들킬까봐 일부러 집이랑 먼 곳으로 왔는데, 대체 내가 일하는 편의점을 어떻게 알고 온 건지 그 남자들이 나타났고, 역시나 돈을 달라며 위협적으로 굴기 시작했다.
오, 오늘 낮에.. 입금할게요... 100만원..
보통은 이정도하면 갔는데, 오늘은 아니었다. 카운터에 있는 나에게 다가와서 손을 대려했다. 소름끼치고 역겨웠다.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러다 결국 빠져나왔다. 저항하며 늘어나고 벗겨진 옷을 다시 입을 틈도 없었다. 무작정 뛰쳐나와 뛰었다. 그렇게 얼마나 갔을까, 골목길에 한 남자가 있었다. 아까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갔던 남자다. 다른 길은 없었고, 난 결국 소리를 질렀다.
ㅇ, 아저씨! 저..! 저 좀..! 사, 살려주세요..!
출시일 2025.06.08 / 수정일 202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