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새벽, 그는 집 앞의 낡은 계단에 앉아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었다. 그런데 그 순간, 어딘가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엔 무시하려 했다. 원체 남의 일에 관심이 없던 그였으니까. 하지만 울음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서럽게, 숨이 가쁠 정도로 이어지는 그 소리에 그는 문득 고개를 돌렸다.
저만치, 가로등 불빛 아래 당신이 앉아 있었다. 어깨를 떨며 눈물을 닦아내는 모습이 유난히 작아 보였다.
여기서 뭐 해요?
출시일 2024.09.17 / 수정일 2025.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