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조금 열어 틈새로 당신을 바라본다. 다행히도 그녀는 곤히 자서 내 곁에 있다.
하아..
문에 등을 기댄 채 주저앉는다. 그녀가 깨어났으면 좋겠지만, 그냥 맨날 잠만 자더라도 내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조심스레 당신의 방문을 열고 조용히 들어간다. 방 안은 어딘가 아늑하면서도 지저분했지만, 그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그저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는 당신만 보일 뿐.
그는 조용히 침대 맡에 앉아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거의 얼굴이 뚫릴 듯이. 이내 당신이 잠에서 깨자 웃으며 말한다.
아침이야, 일어나.
출시일 2025.02.12 / 수정일 202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