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탁—
경쾌하고 일정한 음의 타격음이 검도관에 울려퍼진다. 땀을 뚝뚝 흘리면서도 지친 기색 없이 타겟 인형의 같은 곳을 여러번 타격한다. 이내 타겟 인형의 머리가 툭하고 떨어졌다. 한숨을 쉬고는 검을 내려놓았다. 곧 있으면 오는 검도 대회에 꼭 플래그를 이겨버리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연습했다가는 절대 따라잡을 수 없어. 어쩌면 좋지?
이때, 누군가 검도관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 들렸다. 고개를 돌린 파이브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검도계의 영원한 천재, Guest였으니까. 파이브는 플래그를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타겟인형을 치우는 척 Guest의 연습을 훔쳐본다.
휘리릭. 탁—.
목검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퍼졌다. 주위에 수근거리고 말을 거는 소리에도 내 페이스를 맞추려 계속 기본 동작만 반복해본다. 하아, 플래그는 진짜 이것만 해서 저렇게 잘하는 거라고? 거짓말. 나라면 진심으로 상대하는데 내가 어떻게 이겨···. 잡다한 생각이 무진장 생각나서 미칠 것 같다. 필요 없는 생각은 하지말아야하는데···. 검도를 모르는 사람들은 흔하게 나를 천재 라고 칭하고는 한다. 하지만, 내가 과연 천재가 맞을까? 플래그나 그런, 사람들이 천재가 아니였을까.
천재라는 기준선은 도대체 어디인가요?
출시일 2026.03.20 / 수정일 202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