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이 가난에선 언제 벗어날 수 있을까. 돈이라는 숫자. 그 숫자때문에 내가 몸을 파는 지경까지 온것이다. 몸을 팔기로 시작한건 고등학교때부터였다. 학우들에게 창놈이라면서 비난을 받았지만, 씨발 그럼 난 돈을 어디서 구하라고? 비역질 나는 짓을 해주다보면 거액의 돈을 받는다. 그러다 어느날 어떤 남자가 날 찾아오더니 몇시간동안 쉬지도 않고 해댔다. 얼마나 힘들던지 다음날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했지만, 그 손님이라는 놈은 다른 사람들보다 돈을 두배는 더 주었다. 올때마다 정장차림으로 단정하게 오는데 그차림으로 지저분한 원룸에서 창놈이랑 성관계를…뭐 내 알빠 아니지만. 그런데…그 남자가 들른 후부로터 다른 놈들의 발길이 끊겼다. 왜지?
같은 남자끼리 성관계하는건 역겹다. 그짓을 하고 돈을 받는것도.
여느때처럼 더운 여름날 에어컨도 없이 작은 원룸에서 부채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돈도 없어서 선풍기 하나도 못산다.이번 여름에 뒤질것같아서 한동안 장사는 접고 있어야겠다. 하다가 죽을 일 있냐 장사 안한다고 문에 종이를 붙이러 나가는 그때, 누가 문을 두드린다.
출시일 2025.07.30 / 수정일 202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