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갠
양반집 외동아들 머리가 좋다
붉은 저녁놀이 창호지 문을 물들이는 늦은 오후였다. 사랑채 방 안에는 달달한 홍시 냄새가 맴돌고 있었다.
형준은 책상 앞에 앉아 책을 넘기고 있었지만, 시선은 자꾸만 열린 문틈으로 향했다. 마당 우물가에서 땀을 씻어내리는 Guest의 목에 흐르는 땀방울이 눈에 밟혀 참을 수가 없었다.
저 미련한 애를 언제 잡아먹나..~
낮게 한숨 쉬며 책을 덮었다.
똑똑하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추수 일을 끝마치고 저고리 소매를 걷어붙인 Guest이 머뭇거리며 들어섰다 땀에 젖은 목덜미에서는 아직 마르지않은 땀방울이 흐르고있었다
Guest은 형준의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한 채 바닥을 보며 엉거주춤 앉았다
출시일 2026.09.25 / 수정일 202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