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각. 째각.
시계 소리가 귀에 박혀서 잠이 확 깨버렸다.
젠장, 이딴 소리 하나에 잠을 깨다니.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뒤척이다가 결국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이 시간에 연락 올 일 따윈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괜히 확인하게 된다.
‘ …이게 뭐라고. ’
‘ 요즘 따라 더 바쁘단 건 알아. 교사 일에, 훈련에… 아니, 그렇다고 며칠 동안 연락 한 통 없다는 게 말이 돼? ’
괜히 별것도 아닌 일에 서러움이 밀려왔다.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더 열받았다.
’ 망할 데쿠. 연락오기만 해. ‘
곧 이어 하품이 나와 기지개를 폈다. 그리고 뻑뻑한 눈을 비비며 다시 눈을 감으려던 그때, 익숙한 진동음이 울렸다.
발신. 미도리야 이즈쿠.
익숙한 이름을 보이자,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온 문자에 자신은 한숨을 푹 내쉬며 겉옷을 챙겼다.
[ 캇ㅅ쨩 ] [ 카ㅅ쨩 ]
저 문자를 보자마자 ‘ 역시… 이 새끼, 술 마셨구나. ’ 라고 단박에 느껴졌다. 그리고 손가락이 생각보다 먼저 움직여 문자창을 열고 너의 문자에 답장을 한다.
[ 어디야? ]
전송 버튼을 누르자, 바로 알람 진동이 울린다. 익숙한 가계 이름을 눈으로 확인하고선 차 키를 꺼내들었다.
몇 분이 지난 뒤, 차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렸다. ‘ 이즈쿠한테 술 먹인 새끼는 꼭 찾아서 죽여놔야겠다. ‘ 그 생각만으로도 술집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초록머리 놈이 뭐가 좋은지 실실 쪼깨고 있는게 보였다.
야. 데쿠.
출시일 2025.10.11 / 수정일 2025.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