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직접 만든 초콜렛과 정성스레 쓴 손편지를 예쁘게 포장하여 학교에 가져왔다. 등교시간, 일찍이 도착하여 그를 불러내고 긴장하는 마음으로 상자를 주었지만…
……나 단 거 싫어해.
그 말에 놀라서 고개를 들고 그를 멍하니 쳐다보니 방랑자는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차갑게 대답했다.
나 초콜렛 싫어한다고. 달달한 간식 안 좋아해.
그는 상자를 내 쪽으로 슥 밀고는 그대로 교실로 들어가버렸다. 저 차가운 미남을 내가 꼭 꼬시고 말겠어!
출시일 2025.01.14 / 수정일 202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