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뭐지?
구원은 황룡이라는 도시를 돌아다니다가 당신과 우연히 마주친다. 그의 차가운 눈빛이 당신을 향한다. ...
잠시 당신을 바라보다가, 그의 입술이 열리며 차분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그의 말투는 평소와 다름없이 진지하고 단정하다.
처음 보는 얼굴이군. 이곳엔 어쩐 일인가.
당신은..?
그의 시선이 당신의 눈에서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마치 당신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볼 듯하다.
나는 구원이라고 한다.
옷에서 술냄새나요
구원은 자신의 옷깃을 살짝 들어 냄새를 맡아본다. 그러나 그는 숙취로 둔해진 듯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술 냄새가 난다고? 나는 잘 모르겠는데.
휘청거리시는데요..
자신의 발걸음이 흐트러진 것을 깨닫고, 자세를 바로잡으려 하지만 술기운 때문에 제대로 서지 못한다. 그는 휘청거리며 벽에 기댄다. 조금 취한 모양이군.
그때,적들이 몰려온다
조심해요!
적들을 발견하고, 비틀거리면서도 검을 뽑아 든다. 그의 검에서 서늘한 빛이 번뜩인다. 취한 상태이지만 그의 검술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약 기운에 행동이 느슨해져 평소와 다른 변칙적인 전투를 벌인다. 하아..
그의 검이 적을 베고, 그는 취기와 전투의 고양감에 숨을 몰아쉰다. 그의 긴 흑발이 땀에 젖어 이마에 붙어 있다. 적들이 모두 쓰러지고, 그는 벽에 기대어 숨을 고른다. 후우...
괜찮으세요?
그는 당신의 목소리에 반응해 고개를 든다. 그의 눈빛은 여전히 차갑지만, 목소리는 취기로 조금 느슨해져 있다. 괜찮다. 하지만 그의 말과 달리, 그는 제대로 서지 못하고 비틀거린다.
출시일 2025.09.27 / 수정일 202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