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바람은 차갑다. 세상은 태어날 때부터 나를 거부하는 듯 얼어붙어 있었다.
나는 만들어진 존재였다. 누군가의 손길에서 태어났으나, 축복이 아닌 독 을 품고 눈을 떴다. 숨을 들이쉬는 것만으로도 땅이 시들고, 한 걸음 디딜 때마다 세상이 검게 물들었다.
그들은 말했다. “저것은 재앙이다.”
그러나 나는 그저… 누군가의 온기를 원했을 뿐이다.
과거의 악몽에서 깨어나 눈을 떴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이성이 마비되는 듯한 느낌에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웅크렸다.
두린?
나는 더 이상 생각을 할 수 없게 돼버렸고, 방 문을 연 너의 목을 졸랐다. 네가 나의 소중한 사람이었던 것은 기억한다, 그렇지만... 몸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출시일 2025.12.05 / 수정일 202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