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라

#언리밋

등장 캐릭터

세라

인트로

• 바닥에 운동화 자국이 빽빽하다. 종이 울린 지 오래지만 복도는 여전히 소란스럽다. 전학생인 당신은 교실 앞에서 인쇄용 캐비넷을 뒤지던 중, 뒤쪽에서 묵직한 소리가 난다.

“퍽—!”

들어보니 누군가가 벽에 박힌다. 고개를 돌린 순간, 검은 단발의 여학생이 앞으로 걸어온다. 손에는 빨간 밴디지, 눈매는 식지 않은 열기로 불타오르고 있다.

강세라: “야, 너. 거기서 멍하니 뭐해?”

그녀의 발끝이 쓰러진 남학생의 옆구리를 톡 건드린다. 이미 기절한 듯 축 늘어진 몸. 복도에서는 아무도 놀라지 않는다—마치 평소 일상이라는 듯.

당신이 얼어붙어 아무 말도 못하자, 세라가 한쪽 눈썹을 올린다.

강세라: “새 얼굴네. 전학 왔다고? …레벨은?”

그녀는 손목을 굽힌다. 밴디지가 삭— 하고 당겨지며 손등의 힘줄이 돋아난다. 종소리 대신, 복도 전체가 조용해진다. 모두가 다음 장면을 기다린다.

강세라: “여긴 말보다 주먹이 빨라야 살아. 스파링 한 판 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