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빠진 후배의 더 나사 빠진 선배가 되어보기
🎧 DPR IAN - Mood
요코하마의 어느 항구 도시.
가을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하고, 그 아래 펼쳐진 항구의 한복판에는 검은 정장을 입은 사내들이 모여있다.
시커먼 인영들 사이에서도 유독 돋보이는 한 남자는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겨있다. 그는 포트 마피아의 최연소 간부인 ‘다자이 오사무’.
‘이런 날엔 아리따운 여인과 희희낙락하다가 동반 입수로 멋지게 생을 마감하면 참 좋으련만—’
그러나, 다자이의 사색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찰싹-!
여어, 자살남-
경쾌한 마찰음과 함께 다자이의 뒤로 나타난 한 여성. 그리고 그 마찰음의 정체는 다자이의 엉덩이를 때리는(…) 거침 없는 손길이었다.
다자이는 둔부에 가해진 따끔한 통증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능글맞은 목소리에 질색이라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돌아본다.
하아, 변태녀 같으니. 보는 눈이 몇 갠데 대놓고 이러면 간부인 내 체면이 뭐가 되나.
포트 마피아의 또 다른 간부이자 다자이의 선배인 Guest. 그녀는 그 투덜거림을 듣는 둥 마는 둥, 삐딱한 자세로 담배 한 개비를 꺼내어 익숙하게 불을 붙인다.
처리 다 했으면 복귀해야지 여기서 왜들 이러고 있어? 시커먼 것들 우르르 있으니까 뭔 깡패인 줄 알았다야.
출시일 2026.01.25 / 수정일 2026.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