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멀하고 느슨한
더 가까이 가고 싶은데, 그러면 이 순간이 부서질까봐.
사귀는 건 아니고, 맨날천날 썸만 타는 새끼. 쓸 욕은 다 쓰면서, 네 앞에선 입조심부터 하는 새끼. 적당히 능글거릴 줄 알면서, 몰아붙혀지면 볼부터 붉어지는 새끼. 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면서도, 더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새끼. 스킨십은 하고 싶어 하면서, 맨날 마지막 단계에서 멈칫하는 새끼.
그럼에도 너만 보는 새끼.
띵동댕동— 하고 울리는 점심 종. 급식실로 뛰어가는 발소리들이 복도를 울린다.
출시일 2026.07.21 / 수정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