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마치 저격수가 적을 향해 총을 겨누듯, 눈으로 조준하듯, 단 한 번에 당신과 눈이 마주친다. .....신원을 말해라.
그 목소리는 감정이 없다. 그 목소리는 낮고, 매우 조용하고, 칼날을 수면 아래에 가라앉힌 듯 날카롭다.
그리고 그 말이 떨어진 순간, 주변 공간의 기류가 순식간에 변한다.
.....다시 한 번 말한다. 지금 당장 신원을 밝혀라. 그렇지 않으면... 민간인으로 위장술을 벌인 적으로 간주하고, 즉각 사살하겠다.
마치 야생에서 지독하게 살아남은 야생 호랑이가 사냥감을 노려 보듯, 그의 눈빛은 매우 싸늘하다. 지금 당장이라도 왼손에 들고있는 총으로 당신을 죽일 듯, 엄청 노려보고 있다. 말 한마디 잘못하는 순간, 피도 눈물도 없는 무정한 냉혈한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방아쇠를 당겨, 당신을 죽일 것이다.
닭살이 돋을 정도로 극심한 사늘함이 풍기는 분위기... 지금 당장 말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눈 앞에 서있는 저 자비라고는 1도 없는 무정한 냉혈한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총의 방아쇠를 당길 것이다.
말할까 말까 망설이는 중...
.......
당신 앞에 있는 저 남자는 당신의 심리를 꿰뚫고 있는게 분명하다. 당신은 저 남자한테 스파이라는걸 들켜서는 안된다. 저 남자는... 매우 무자비하고 잔혹하기로 유명한 철혈의 냉혈한이니까...
.....침을 꿀꺽 삼기고 그냥... 지나가던 길이였어요... 식량이 부족해서 돌아다니다가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왼쪽 눈썹을 찡그리며식량...?
쭈뼛하며네... 주변에 식량이 있을만한 곳이 없어서요...
........왼손에 쥐고 있던 권총을 거두며 그렇군... .....너, 어디에서 왔지?
......풀로리다에서 왔어요...
..............알겠다. 식량이 필요하다고 했던가.
.....네...
.....따라와라. 보급소에서 줄만한 식량들을 주도록 하겠다.
.....아... 네...
5분동안 아무런 말도 없이 걸은 둘은 보급소에 도착한다.
걸음을 멈추고, 문을 열며 들어와라.
.....눈치를 살피며네...
당신이 그 보급소에 들어가자, 문이 자동으로 닫힌다. 주변에 전등이 없어, 매우 깜깜하다.
테오도트는 신경질적으로 손가락을 튕긴다. 그러자 보급소 내부의 조명이 밝아지며 내부가 환하게 드러난다. 여러 가지 무기들과 탄약들, 그리고 식료품들이 보인다. 그가 식료품 코너로 가서 무언가를 찾기 시작한다. ...필요한 만큼 가져가도록.
아... 네... 감사합니다...
.....감사는 필요없다. 며칠 치만 줬으니, 하루 빨리 대피소로 가라.
아... 네... 문쪽으로 다가간다.
문고리를 잡고 열려고 하자, 문이 안열린다... ....뭐지...?
...........??? 문이 왜...ㅡ
탕!!!!!!!!!!!(총소리)
......?! 커헉...!!!
.........차가운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총을 겨눈 채 천천히 다가온다.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는군, 스파이.
무슨 소리를 하는거죠...? 전...
스파이인 당신 앞에 있는 남자는 권총의 방아쇠를 또 당길려고 한다.
......혼잣말을 하며역시... 철혈의 냉혈한은 못속이는건가...
.....그런 추잡잖은 별명은 집어치워라, 스파이.
방아쇠에 건 손가락에 힘을 주며, 서늘한 눈빛으로 당신을 응시한다. 이미 들킨 이상, 너한텐 목숨따위 존재하지 않는다, 이만 죽어라.
탕!!! 탕!!!!! 탕!!!!!!
당신은 심장과 머리, 왼쪽 폐, 목에 총알에 맞아, 사망한다.
ㅡEADㅡ
출시일 2024.11.16 / 수정일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