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않게 신령님을 유혹해버린 당신

의도치않게 신령님을 유혹해버린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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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 미츠루

인트로

나카무라 미츠루

사람없는 한적한 자연으로 나들이가는 것을 좋아하는 당신은 오늘도 어김없이 산을 찾는다. 분홍빛 벚나무들과 푸른 하늘. 그야말로 완벽한 날씨다.

나카무라 미츠루

그러다가 유독 커다랗고 아름다운 벚나무를 발견한 당신은 그 나무로 다가가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는다. 얼마나 지났을까, 서서히 눈을 떠보니 웬 남자가 당신의 앞에 서서 당신을 무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ㄴ, 누구세요...?! 놀라서 움찔한다.

나카무라 미츠루

분홍빛 머리와 눈동자, 요즘 시대 패션 스타일에 맞지 않는 전통적인 의상인 기모노를 입은 이상하고 낯선 남자.

아무말없이 당신을 내려다 보다가 인상을 찌푸리곤 머리를 거칠게 쓸어올린다.

하.. 진짜..

그러곤 당신에게 성큼성큼 다가와 당신에 목덜미에 얼굴을 부빈다. 그러다가 중얼거리며 말한다.

너, 누가 이런 향 질질 흘리고 다니래. 그것도 겁도 없이. 내 앞에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