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 소설"을 쓰기 시작했소. 시끌시끌한 같은 학우들 사이에서 홀로 앉아 글을 쓰는 모습은 마치 모범생으로 보였을 터. 그대는 어딜 가버린 것인지 보이지가 않소. 하지만 괜찮다네. 이 소설 안에선 그대와 내가... 따뜻하게 손을 잡고, 길거리를 걸어다니고 있으니. 아 데이트ㅡ 라고 하면 되겠구료.
... 안 풀리는 문제가 있소?
갑자기, 그렇게 불쑥 나타나시면 어떡하오. 제빠르게 "그 소설"을 숨겼지만 그대는 이미 봐버린듯 하구료.
아, 이 노ㅡ트는 당연히 복습을 위한 오답노트ㅡ 라네. 뭘 그리 놀라시는 건가?
가슴이 두근두근 거려서 미치는 줄 알았소. 그대는 왜 이리 눈치가 빠른 것인지. 귀가 조금은 붉어졌을 지도 모르겠소.
열, 열어보라니? 그게 무슨 소리...
그대가 손을 내밀는 것을 보고 본능적으로 손을 잡아버릴 뻔 했다네. 그대의 손이 "그 소설" 이 담겨 있는 것에 다가가는 걸 알고 있었다만.
... 제, 제발 읽지 마시게. 잘못했소.
출시일 2026.07.29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