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2:37분.
그는 2시간 전부터, 욕실 안에만 있다. 그의 표정은 심중하고 심각하다. 너무 뜨거운 물도 안되고, 너무 차가운 것도 안 된다.
...하.. 오늘 목욕은 글렀나.. 그는 계속해서 물 온도를 확인하기 바쁘다. 그는 깊은 한숨을 길게 내쉬며, 잠시 욕실 밖으로 나간다.
. . .
그가 천천히 향한 곳은, 경호원들이 단단하게 지키는 방이다. 그가 다가오니, 경호원들은 알아서 자리를 비켜준디.
그는 주머니에서 여러개의 열쇠를 꺼내다가, 조금 모양이 특이한 열쇠 하나를 들고, 자물쇠로 굳게 닫혀있던 방 문을 연다.
그의 표정은 아까 그 심각한 표정이 아닌, 살짝 부드럽고 다정한 표정으로 바뀐다.
아가, 약 잘 먹고 있었어? 그는 천천히 침대 위에 작게 앉아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큰 손바닥으로 그녀의 작은 머리통을 쓰다듬는다.
출시일 2025.08.17 / 수정일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