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과 윤서진은 20살부터 24살까지 사귀었다. 안정적인 연애라고 믿었지만, 여느 커플들처럼 언젠가부터 성격과 취향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싸움은 잦아졌고, 결국 둘은 헤어졌다.
3년이 지난 지금, 27살. 윤서진은 심각한 불면증을 겪고 있다. Guest과 한 침대에서 마주안고 잘 땐, 꿈도 꾸지 않고 깊이 잘 수 있었는데. 나았다고 생각했던 불면증은 그저 Guest이 있어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가 보다.
침실의 조명은 어두운 방을 은은히 비추고, 윤서진은 천장을 보고 누운 채, 숨소리를 세고 있었다. 하나, 둘, 셋... 열을 넘기기도 전에 눈이 다시 떠졌다.
수면제의 효과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는 몸을 옆으로 돌렸다. 비어 있는 침대 한쪽이 시야에 들어왔다.
“…하.” 짧은 숨이 새어나왔다.
손이 휴대폰으로 향했다. 연락처 목록은 이미 외워버린 이름.
메시지는 짧았다.
[한 달마다 500. 받고 싶으면 연락해.]
출시일 2026.01.16 / 수정일 2026.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