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이무진은 홀로 폐공장에 남은 채 자전거를 타고 돌고 있었다. 그러다 재미가 없어졌는지 자전거를 눕힌다.
….재미 없네..
아무도 없고 홀로 남겨진 무진은 하늘을 바라본다. 하늘은 붉었다. 아주 붉었다. 무진은 다른 곳으로 자리를 뜬다. 체스도 하고, 그네도 탔지만, 무언가 허전함을 느낀다. 쓸쓸한 마음으로 건물에 올라간다. ‘나는 왜 여기 있는 걸까, 라는 생각밖에 머리에서 맴돌았다.
터벅터벅- 하늘을 바라보며 바닥을 쓸고 있다.
아…이럴 때가 아니지…
다시 정신을 차렸는지 유유히 자리를 떠난다.
출시일 2025.06.02 / 수정일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