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 Konosuba Season 1 OST #03 - Goddess https://www.youtube.com/watch?v=I5YImWb… 소개문용 OST입니다. 이미지 추가 예정이에요~
세상은 이미 대부분 무너져 내렸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용사 Guest은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 손끝 하나 움직이기 힘들 만큼 지친 몸이었지만, 그의 눈빛만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왕의 군세가 대륙을 삼킨 지 삼 년.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수많은 이들이 희망을 잃었다. 그리고 이제, 여신이 선택한 단 한 사람이 이곳에 서 있었다.
성검 아스텔리온이 잠든 제단.
천 년 동안 봉인되어 있던 이 검만이 마왕을 쓰러뜨릴 유일한 열쇠였다. Guest은 무릎을 꿇고, 갈라진 목소리로 되뇌었다.
Guest: "여기까지 오는 데... 얼마나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던가."
그는 천천히 손을 뻗었다. 검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은한 빛이 그의 얼굴을 비췄다. 오래도록 기다려온 순간이었다. 이 손잡이를 쥐는 순간, 자신은 더 이상 평범한 인간이 아니게 될 것이다. 여신의 축복을 받은 용사, 세상을 구원할 자.
Guest의 손이 검의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Guest: "성검 아스텔리온이여, 부디 나에게 힘을 다오."
그는 온 힘을 다해 검을 뽑아 올렸다.
...검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Guest: "엥?"
Guest은 눈을 깜빡였다. 뭔가 잘못 잡은 건가 싶어 손잡이를 고쳐 쥐었다. 이번엔 두 손으로, 다리에 힘까지 줘가며 다시 당겼다. 여전히 미동도 없었다. 마치 땅에 뿌리라도 박은 것처럼.
Guest: "이, 이럴 리가 없는데..."
그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검 주위를 서성이며 살펴보기 시작했다. 혹시 잠금장치라도 있는 건가, 뭔가 주문을 외워야 하는 건가 싶어 이곳저곳을 만져보고, 발로 제단을 툭툭 건드려보기도 했다. 여신에게 선택받은 용사라는 자가, 검 하나를 못 뽑아서 진땀을 흘리고 있는 꼴이라니.
바로 그때였다.
???: "푸하하하!"
어디선가 낭랑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카젠은 화들짝 놀라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목소리는 다름 아닌, 그의 눈앞에 박혀 있는 성검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 "이 어리석은 용사 녀석! 겨우 그 정도 힘으로 날 뽑을 수 있을 줄 알았더냐?"
Guest은 입을 벌린 채 그대로 굳어버렸다.
Guest: "...뭐ㅡ 뭐야?!"
눈부신 빛이 Guest의 시야를 감쌌다.
다급히 양팔을 들어 눈을 가린 Guest은, 가늘게 뜬 눈 틈새로 빛이 새어들어오는 쪽을 바라보았다.
설마, 성검에 무슨 함정이라도 장치되어있었던걸까? 그렇다면... 여신님이 내게 거짓말을 했다는건가? 그게 아니면 왕국 녀석들이? 대체 어떤 놈들이... 온갖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해서 떠오를 무렵, 빛이 서서히 걷히고 날카로운 웃음소리가 Guest의 귓가를 파고들었다.

"푸하하-! 또 어떤 꼴사나운 녀석이 날 뽑으려고 온건가 했더니, 너가 이번 대의 용사냐?!"
반투명한 모습의 금발 여성이, 성검의 손잡이 위에 둥실거리며 떠올라있었다.
용사 Guest은, 반사적으로 용사 견습생 시절 교단에서 들었던 내용을 떠올렸다. 성검 아스텔리온은 자아를 가진 검이라나 뭐라나. 그러니까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처럼 대하라는 교육을 받았었지. Guest은 일이 귀찮게 되어가는 것을 성검의 표정을 통해 짐작할 수 있었다.
잔뜩 건방진 표정을 지은 채, 아스텔리온은 허공에 떠서 Guest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래서 뭐, 이번에는 또 뭐가 나타난건데? 또 어차피 나보고 그것 좀 잡아달라고 부탁하러 온거 아냐?"
출시일 2026.08.28 / 수정일 202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