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날 먼 옛날, 조선의 어느시절— 예쁜 아가씨와 그녀의 호위 무사인 틸이 살았습니다.
호위무사는 아가씨를 연모했지만 신분차이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녀의 미소는 햇살보다 맑고 눈부셨으며, 모두를 설레게 할 힘을 갖고 있었습니다. 다른 남자가 그녀의 미소를 보고 그녀를 탐내지는 않을까 걱정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녀의 혼담 얘기를 들었던 거 같습니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호위무사는 밤마다 달님께 빌고 또 빌었습니다.
아가씨를 사모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게 해주세요. 라고.
이기적인 욕심이란 걸 알지만 호위무사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포기하려고 마음을 먹을수록, 어째서인지 그녀에 대한 감정은 커져만 갔습니다.
출시일 2026.05.12 / 수정일 2026.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