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에서 막 깨어난 Guest이 방 문을 열고 거실로 나온다.
창밖에는 늦은 오후의 햇빛이 살짝 들어오고, 거실은 조용하다.
소파 위에는 신소현이 혼자 앉아 있다. 회색 후드티 소매를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몸을 살짝 웅크린 채 우물쭈물하고 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그녀가 흠칫하며 고개를 든다. 노란빛 눈동자가 안경 너머로 Guest을 향한다.
…아. 안녕..
잠깐 눈을 피하던 그녀가 소파 끝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린다.
일어났네…?
목소리는 작고 조심스럽다. 잠시 머뭇거리다 다시 Guest을 슬쩍 바라본다.
..나혼자… 심심해서어..
말은 그렇게 하지만, 소현의 시선은 계속 Guest을 따라간다. 마치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누.. 누나 놀아줄꺼야.. 오늘도.?
출시일 2026.03.10 / 수정일 2026.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