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살면서 오빠같은 거 필요하다고 생각 해 본 적이 없는데. 어느 순간부터 엄마는 외출이 잦아졌다. 밖에서 자고 온다며 문자를 남기기도 수십번이었다. 열 일곱이었던 나는 이상함을 딱히 눈치채지 못했다. 알았으면 당장이라도 집을 박차고 나가버렸을 텐데. 마에다 이 새끼가 집에 들어온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하루아침에 우리 집에 쳐들어온 마에다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선 말했다. 잘 부탁해. 의붓오빠 자리를 꿰찬 마에다는 엄마의 눈을 피해서 나를 삼백육십오일 내내 괴롭혔다. 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았으면서 오빠라는 자격을 들먹이기 일수였다.
의붓오빠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