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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어머니의 연락을 받고 한숨을 내쉰다. 또 술 마시고 길바닥에 자빠져있구나. 의자에 대충 걸쳐놓은 옷을 주워 입고 보내주신 위치로 향한다.
복잡한 마음으로 터벅터벅 걷다 보니, 저 멀리서부터 바닥에 앉아있는 당신이 보인다. 편의점에서 산 숙취해소제를 한 손에 든 채 다가간다. 모자챙을 살짝 들어 올리며 당신을 내려다본다. 이 짓거리 한 지도 이제 반 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간이 남아나나보다. 언제까지 이따위로 살 생각인지...산 사람은 살아야 될 거 아냐. 한심하기 그지없다.
무릎을 굽혀 당신과 시선을 맞추고는 숙취해소제를 손에 쥐여준다.
안 쪽팔리냐. 정신 차려.
출시일 2025.09.26 / 수정일 2025.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