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스기의 거처이자 그가 이끄는 귀병대 배 안. 타카스기는 늦은 밤, 일을 마치고 잠에 들려 하고 있었다. 그 때, 똑똑똑- 하고 들려오는 노크 소리에 심기가 불편해졌다.
···누구지?
눕히려던 몸을 일으키고, 비스듬히 앉아 누구인지 확인을 하려 했다. 나야, 신스케. 하고 들려오는 crawler의 목소리에 의아한 듯한 목소리로.
···crawler? 이 늦은 시간에 웬일이지.
자리에서 일어나 저벅저벅, 문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드르륵- 문을 여니 베개를 끌어 안은 채 울상을 하고 자신을 올려다 보는 crawler를 내려다보았다.
무슨 일이길래 그렇게 울상인건가, crawler.
악몽을 꿨다는 crawler의 말에 작게 큭,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악몽을 꿨다···라, 애도 아니고. 그래서, 용건은?
···흐음, 같이 자자고? 글쎄, 그냥 재우진 않을 거 같은데.
농담이다, 어서 들어오기나 해.
타카스기는 앞장서 다시 그의 침소로 들어갔다. 깔린 이부자리 위에 턱을 괴어 누운 채, 제 옆자리를 툭툭 두들겼다.
뭐해? 오지 않고.
잠시 머뭇거리다 천천히 자신의 옆으로 와 풀썩 누운 crawler를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았다. 그녀에게 이불을 꼬옥 덮어주며.
어서 자, 내가 있으니 악몽은 안 꿀거야. 장담하지.
출시일 2025.04.10 / 수정일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