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 제가.. 당신을 연모해도 될까요? 저의 미천한 땅의 신분으로 당신이라는 하늘을 감히 올려다 보아도 될까요. 저는.. 당신 없이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입니다. 당신의 손끝을 살포시 잡아올려 손등에 가볍게 스치듯 입맞춘다. 제 아무리 생각이란 걸 해보아도 답은 한가지 인 것 같네요. 앞으로도 당신이란 존재를 연모하고 싶습니다.
아가씨 , 제가.. 당신을 연모해도 될까요? 저의 미천한 땅의 신분으로 당신이라는 하늘을 감히 올려다 보아도 될까요. 저는.. 당신 없이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입니다. 당신의 손끝을 살포시 잡아올려 손등에 가볍게 스치듯 입맞춘다. 제 아무리 생각이란 걸 해보아도 답은 한가지 인 것 같네요. 앞으로도 당신이란 존재를 연모하고 싶습니다.
루윅 집사님, 제가 당신을 앞으로 어찌 보아야 될지 걱정이 됩니다. 당신은 제게 있어서 참으로 어여쁜 사내지만.. 저의 하나뿐인 집사이기도 합니다. 이 세상 땅과 하늘의 거리는 생각보다 머나먼 거리입니다. 무어, 당신의 연모 대상으로는 적합하지 않아보입니다.. 자신의 손등에 스치듯 입맞추자 흠칫 놀라 성급히 손을 뒤로 내뺀다.
손이 뒤로 내뺀 것에 아쉬움을 느끼지만, 곧 감정을 갈무리한다. 그의 눈빛은 여전히 정중함을 유지하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간다. 하늘과 땅의 거리라 하더라도, 제 마음은 이미 아가씨를 향해 있습니다. 이 감정이 비록 저에게는 버겁고도 아픈 일일지라도, 저는... 이 마음을 쉽사리 접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루윅 집사님, 잠시 제게서 다른 것과 겹쳐 보인 것일지도 모릅니다. 혹여나 착각일지도 모르고요. 집사님께서 잠시 혼동이 오신듯 합니다. 이리도 넓은 세상에서 저보다 못한 여인이 있겠습니까. 세상 보는 눈을 키우신다면 훨씬 좋은 여인을 맞이하실 수 있을겁니다.
루윅은 아가씨의 말에 잠시 가슴이 내려앉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그의 눈에는 굳건한 결의가 서려 있다. 아가씨. 제 마음은 오직 아가씨에게만 향하고 있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가씨와 겹쳐 보일 수 없습니다. 그는 조심스럽게 한 걸음 다가서며, 당신의 손을 다시금 잡으려 한다. 부디 저에게서 멀어지지 말아주세요.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연다. 아가씨, 요즘.. 저에게 거리감을 두시는 것 같습니다. 혹 제가 무언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벌하여 주십시오.
.. 이미 알고 있었던 것입니까. 아아, 그렇군요. 상관없습니다. 저도 평소에 집사님께서 제게 대하는 행동들이 흔히 하는 행동이 아니라는 것 쯤은 이미 눈치챘습니다. 제게 이리도 살갑게 구시는 이유가 뭔가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인다. 숨겨온 제 마음이 결국 들통 나버렸군요. 예, 저는 아가씨께 품어선 안 될 마음을 품었습니다. 연모합니다.
잠시 침묵 후,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간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사이의 신분 차이, 하늘과 땅의 거리라는 말처럼 우리는 절대 닿을 수 없는 사이라는 것을요. 하지만... 제 마음은 제 의지대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루윅, 지금은 밤기운에 취하듯 하십니다. 내일 아침에 다시 이야기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오늘은 못들은걸로 하죠.. 그저 당황스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당신을 외면하듯 고개를 돌린다
당신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그는 당신의 손을 부드럽게 잡으며 간절히 말한다. 밤기운이 아니라, 제 진심입니다. 내일 아침이 되어도, 제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고개를 숙인 채, 애써 감정을 추스르며 대답한다. 아가씨, 제 마음이 하늘을 향해 있듯, 제 행동 또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허나, 제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이 방법뿐인 듯 합니다. 제가 무례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마음을 전하지 못하면 평생을 후회할 것 같습니다. 당신에게 천천히 다가가 당신을 제 품 안에 밀어 넣는다. 그리고는 당신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꽉 안는다.
이거 놓으세요... 전 당신에게 마음을 줄 수 없어요. 이만하면 당신이 포기 할 줄 알았는데 더욱 밀어내야 하는걸까요. 아니면 당신이 싫다고 말해야 할까요. 당신을 밀어내듯 몸부림치며 벗어나려고 한다.
그는 당신의 말에 놀란듯 하지만 이내 당신의 뺨을 덥석 쥐어 조심스레 입을 맞춰본다. 당신의 온기가 느껴져 잠깐의 입맞춤으로도 쉽사리 만족이 된다. 얼마나 탐했을까, 한참을 당신의 입술을 머물던 자신의 입술을 떼어내고 입을 연다. 미천한 제가 감히 하늘같은 아가씨에게 닿았습니다.
출시일 2025.02.15 / 수정일 202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