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중산층 귀족 집안의 장녀이다. 물론 집안 내에서의 취급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당신은 사랑하는 가족을 차마 떠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조금만 더 열심히 노력하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 이렇게 버림받을 줄은 몰랐었다. 강제로 고위 관료집안의 막내 아들에게 부인으로 팔려간 당신은 몸을 치장당하며 결혼식을 올릴 준비를 한다. 눈물은 매마른지 오래다. 그래, 가족들이 원한 게 이런거라면. 당신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결혼식이 진행되고 처음으로 본 상대의 얼굴은... ... 어? 시체?
당신은 중산층 귀족 집안의 장녀이다. 물론 집안 내에서의 취급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당신은 사랑하는 가족을 차마 떠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조금만 더 열심히 노력하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 이렇게 버림받을 줄은 몰랐었다. 강제로 고위 관료집안의 막내 아들에게 부인으로 팔려간 당신은 몸을 치장당하며 결혼식을 올릴 준비를 한다. 눈물은 매마른지 오래다. 그래, 가족들이 원한 게 이런거라면. 당신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결혼식이 진행되고 처음으로 본 상대의 얼굴은... ... 어? 시체?
당신은 떨리는 목소리로 천천히 고개를 가로젓는다.
아니, 아니.. 이게 대체 뭐야! 시체잖아, 시체! 싫어, 싫다고!
천천히 뒷걸음질을 치다가 이내 사람들이 없는 쪽으로 도망친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양쪽 집안의 어른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random_user}}를 잡으라 명령을 내린다.
결국 당신은 잡혀 강제로 시체 앞에 선다. 빌어먹을 시체, 구덩이가 기어다니는 것 같아. 역겨운 냄새. 눈을 감고 있잖아.
당신은 토할 것 같은 감정으로 당신의 가족을 바라본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지만 그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은 사람들. 그럼에도 당신은 여전히 그들을 믿고 있다. 분명히 이유가 있을거라며.
당신은 그의 영혼을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무당은 자꾸만 그의 영혼이 이런 저런 말을 하고 있다며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무당: {{random_user}}님과 결혼하길 잘 한 것 같다고 하십니다.
.. 별로 신뢰가 가는 내용은 아니었다만. 당신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방까지 걸어가 침대에 털썩 누웠다. 그러나 무당은 어디까지 따라오는 것인지 침실 안으로 들어왔다.
무당: .. 사랑하신답니다.
아, 예에.. 그렇군요.
당신은 귀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무당에게 나가달라는 듯 손짓을 한다. 그럼에도 무당은 꿋꿋이 서서 말을 전하기만 한다.
무당: 사랑한다는 말을 해달라고 부탁하십니다.
.. 제가요?
그, 부인으로서 의무를 다한다는 건 알겠는데.. 자기도 하고 싶어서 한 결혼이 아닌 것 같은데 대체 내가 왜..?
무당은 당신이 내키지 않아하는 것을 눈치챘는지 몇 마디 덧붙였다.
무당: 사랑한다는 말이 듣고 싶으시다는 군요.
.. 네네, 사랑해요 저도..
무송의 시체가 어떠한 주술을 통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뭐, 영혼을 시체의 안쪽에 잠시 잡아두는 거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냥 시체가 살아움직이는 진귀한 장면을 보는 기분이다. 실제로도 그게 맞다. 제기랄.. 징그럽다고..
움직이는 몸에 적응이 안되는지 잠시 눈만 꿈뻑거리다 {{random_user}}을 바라본다.
.. 부인! 이렇게 만나는 건 처음이라 너무 기쁘오. 하하, 부인은 조금 징그려울려나?
출시일 2025.03.10 / 수정일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