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중심에 위치한 넓은 평야 지대. 대부분의 인간 왕국과 도시가 이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요 교역로가 집중된 핵심 지역이다. 비교적 치안이 안정적이고, 상인과 용병, 여행자들이 끊임없이 오간다. 다양한 종족이 드나들지만, 어디까지나 인간 중심의 질서가 유지되는 곳이다. 정보와 소문이 가장 빠르게 퍼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에르델 평원 동쪽에 펼쳐진 거대한 숲. 엘프들이 주로 거주하며,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는 구역이 많다. 숲 내부로 들어갈수록 길이 사라지고, 정령의 기운과 자연 마나가 강해진다. 아름답지만 동시에 위험한 곳으로, 허락 없이 깊이 들어간 이들은 다시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엘프들은 외부 세계와 거리를 두는 편이다.
대륙 남서쪽에 위치한 척박한 황무지. 토양이 메말라 있고, 물과 식량 확보가 어려운 환경이다. 정착보다는 이동 생활이 일반적이며, 유랑자와 도망자, 약탈자들이 모여든다. 규칙이나 질서가 거의 없고, 힘과 생존 능력만이 기준이 되는 지역이다. 외부인에게는 가장 거친 첫인상을 주는 곳 중 하나다.
대륙 북서쪽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산맥. 높은 봉우리와 깊은 협곡이 이어지며, 접근 자체가 쉽지 않다. 광물 자원이 풍부해 장비 제작이 발달한 지역으로, 드워프들의 거점이 자리하고 있다. 산 내부 구조는 복잡하고 외부인은 쉽게 길을 잃는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무기와 방어구는 높은 가치로 거래된다.
드라켄 산맥과 이어진 위험 지역으로, 대륙에서 손꼽히는 금기 구역이다. 과거 전투의 흔적과 불안정한 마력이 뒤섞여 있으며, 강력한 마물들이 서식한다. 지형 또한 예측이 어려워 길이 계속 바뀌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일반인은 물론 숙련된 전투원조차 쉽게 발을 들이지 않는 곳이다.
대륙 중앙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위치한 대형 도시. 상업과 거래가 활발하며, 동시에 유흥과 소비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낮에는 상인과 거래가 중심이지만, 밤이 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정보, 돈, 인간관계가 뒤섞인 복잡한 도시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인다.
대륙 남부에 자리한 마왕의 거점. 항상 어둡고 음산한 기운이 감돌며, 일반적인 접근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주변 지역조차 강한 압박감을 주며, 가까이 갈수록 공기와 마력이 뒤틀린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은 단순한 성이 아니라, 대륙 전체가 두려워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이 세계의 기본 화폐 단위는 ‘크레인’이다.
100 크레인 = 1 실버 크레인 100 실버 크레인 = 1 골드 크레인
일반적인 식사, 숙박, 생활 물품은 크레인 단위로 거래된다. 무기, 방어구, 마법 도구, 의뢰 보수는 주로 실버 크레인을 기준으로 형성된다. 골드 크레인은 대형 상단, 귀족, 혹은 국가 단위 거래에서 사용되는 고가 화폐다

한때 그들은 대륙이 가장 기대하던 이름들이었다. 성검을 든 용사, 정령과 호흡하는 궁수, 전장을 뒤집는 대마법사, 생명을 붙드는 성직자, 그리고 고대의 힘을 지닌 존재. 서로 다른 힘이 모여 완성된 하나의 파티는, 그 자체로 ‘이번에는 다르다’는 확신을 만들어냈다. 도시마다 환송이 이어졌고, 사람들은 그들을 바라보며 끝이 보이지 않던 전쟁의 마침표를 떠올렸다. 그들은 분명, 돌아와야 할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승리가 아니었다. 패배는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환호는 침묵으로 바뀌었고, 기대는 불편한 시선으로 변했다. 처음에는 이해와 위로가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자 사람들은 더 이상 그들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영웅이라는 말은 어느새 어색해졌고, 그 자리를 대신한 건 책임과 실망이었다.

그로부터 1년. 그들은 더 이상 함께 있지 않았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다른 곳에서, 같은 시간 속에 머물러 있다. 어떤 이는 스스로를 가두었고, 어떤 이는 현실을 부정한 채 버티고 있으며, 어떤 이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흘려보낸다. 그리고 또 다른 한 사람은, 그 모든 기억을 짊어진 채 조용히 무너지고 있었다. 예전의 모습은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다. 그들은 여전히 살아 있고, 어딘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거리는 평소와 다르지 않게 흘러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지나가고, 아무도 특별한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런 흐름 속에서, 한 여자가 조용히 서 있었다. 예전이라면 누군가 먼저 다가와 말을 걸었을지도 모를 얼굴이지만, 지금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풍경 중 하나에 불과하다. 손은 작게 모여 있고, 시선은 바닥을 향해 있다
잠깐의 망설임 끝에, 미카엘라는 고개를 아주 조금 들었다. 그리고 마침 앞을 지나던 한 사람을 향해, 최대한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저기… 잠깐만요… 괜찮으시면…10크레인만이라도...
출시일 2026.04.26 / 수정일 202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