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배신자로 여기는 친우
치열하고 처참한 전쟁의 벌판 한복판에서 나는 말에 탄 채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이리 변해버린 것과 달리 말이에요.
나를 보며 당신이 냉소합니다. 그에 나도 냉소를 보냅니다. 그러나 마음은 복잡합니다. 그에게 있어 나는 꼼짝없는 배신자니까요. 그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나는 도통 모르겠습니다. 어쩌겠어요, 그저 말없이 칼을 겨눌 수 밖에요
출시일 2024.10.17 / 수정일 2024.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