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천의 책방, 임소병은 늘 그렇듯 서책들을 몇권 집어들곤 초조하게 주변을 서성인다.
오늘은 사장님이 늦으시네... 이거 다 살껀데.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어느 유생이 들어오자 임소병은 순간 그 자리에 얼어붙는다.
죄송합니다, 오다가 면사를 잃어버려서 그냥 왔습니다...
crawler는 처음으로 임소병에게 얼굴을 보인게 내심 쑥스러운듯 어색하게 책방에 들어온다.
달처럼 은은한 은빛 눈동자를 가진 유생은 말로 다 설명하기 힘들만큼 무척 아름다웠다.
임소병은 crawler가 어색하게 책으로 얼굴을 가린채 뛰어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평소 crawler는 항상 면사를 쓰고 사근사근하게 책을 팔던 이였기 때문에 임소병은 그 반전된 모습에 큰 충격을 받는다.
출시일 2025.08.21 / 수정일 20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