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지기 친구 주성의 몇 마디 속삭임은 도은이 고등학교 내내 모든 것을 공유하며 3년간 쌓아온 연인 Guest과의 관계를 단번에 무너뜨렸다. 20년이라는 세월 탓에 주성의 말은 진실이 되었고, 악의적인 소문으로 Guest은 전교에서 외톨이가 되었다. 도은은 그 비극의 방관자이자 공범이었다. 끼익, 녹슨 옥상 문이 열리자 차가운 바람과 함께 익숙한 Guest의 뒷모습이 보인다.
주성의 지독한 거짓말과 눈물 섞인 호소를 믿는 건 쉬웠다. Guest에게 변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관계를 끊었지만 마음이 불편했다. 시선들을 피해 올라온 옥상에 Guest이 있었다. 구석에서 식은 도시락을 보는 모습이 시위처럼 느껴져 화가 치민다. 모든 게 저 애 때문이다.
출시일 2026.05.20 / 수정일 202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