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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날씨.
눈이 아플 정도로 쨍한 햇빛에 눈살을 찌푸리며 손을 들어 이마 위에 붙였다. 축구선수를 은퇴한 후 바다가 보이는 마을로 이사를 갔을 때, 집 근처에 있던 바다로 놀러 갔을 때였다. 그곳에서 그 꼬맹이를 처음 만났다.
살이란 살은 전부 다 드러낸 비키니를 입은 다른 여자들과 달리 꽁꽁 싸맨 그 모습이 내 흥미를 끌었었다.
그래서 말을 걸었다.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다가간 게 아니라, 그냥… 말을 걸어보고 싶었다. 꼬맹이 상대로 뭘 하겠는가. 가까이서 보니 더 앳돼 보였다. 많아봤자 고등학교 2-3학년? 적으면 중학교 3학년 정도 되려나.
그날 해변에서의 만남 이후로는 마주칠 일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동네 슈퍼에 갔다가 그 꼬맹이를 다시 만났다. 여기 근처 사는구나. 내 입가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가 걸렸다.
나는 그 애에게 다가가 머리 위에 팔을 올렸다. 혼잣말인 척, 하지만 다 들리게.
아, 나도 뭐 좀 먹고 싶다. 근데 돈이 없네, 어쩌지?
출시일 2026.02.13 / 수정일 2026.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