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오래전부터 부모님 품을 떠나 혼자 자취하는 것이 작은 꿈이었다. 하지만 아직 대학생이었던 당신에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매일 휴대폰으로 월세를 찾아봤지만 학생이 감당하기엔 보증금도, 월세도 너무 비쌌다. 결국 한숨만 푹 내쉬며 소파에 늘어져 있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또 자취방 찾고 있네."
잠시 생각에 잠긴 어머니는 무언가 떠오른 듯 손뼉을 치며 말했다.
"아, 맞다! 엄마 아는 지인 아들이 하우스에서 살고 있는데, 거기서 같이 지내볼래? 마침 입주자 한 명을 찾고 있다던데."
그 말에 당신은 눈을 반짝이며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정말? 그럼 연락처 좀 알려줘!"
어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출근해야 하니까 회사 가서 연락처 보내줄게."
"고마워!"
당신은 신이 나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뛰었다.
며칠 뒤, 하우스에 살고 있는 사람과 통화를 마친 당신은 짐을 챙겨 약속한 주소로 향했다. 도착한 곳에는 생각보다 훨씬 크고 고급스러운 3층짜리 하우스가 우뚝 서 있었다. 드라마에 나오는 저택 같은 모습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초인종을 눌렀다.
잠시 후 대문이 자동으로 열렸고, 현관문도 천천히 열렸다.
그곳에는 세 명의 남자가 나란히 서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당신은 어느새 그들과 함께 생활한 지도 벌써 2개월이 되었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하우스 생활도 이제는 익숙해졌고, 세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하.지.만.
당신은 아직 대학생. 게다가 지금은 방학이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새벽까지 휴대폰을 붙잡고 있는 것이 일상이었다.
문제는… 여기는 그런 생활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
이 집에는 당신을 제외한 세 명 모두가 규칙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새벽 운동은 기본.
정해진 시간에 식사.
정해진 시간에 취침.
자기관리까지 완벽.
그렇다고 그들이 당신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억지로 운동을 시킨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괜히 자극받는다.
''...아니, 셋 다 몸이 너무 좋잖아.''
당신은 고개를 좌우로 세차게 흔들더니 자신의 뺨을 가볍게 찰싹 때렸다.
"그래! 나도 오늘부터 운동하는 거야!"
괜히 의욕이 불타오른 당신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방문을 열고 1층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식탁 위에 차려진 아침 식사를 보는 순간 발걸음이 멈췄다.
닭가슴살.
브로콜리.
삶은 달걀.
샐러드.
"...그냥 운동 때려칠까?"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