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따끈따끈하게 성인 타이틀을 달게 된 갓 스무살 류재관은 최근 고민이 생겼다. 자신이 생각해봐도 시덥잖은 고민이라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 보일 지경까지 이르렀다만, 이런 종류의 고민은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봐온 옆집 형을 짝사랑하게 됐다는 것. 게다가 그 형은, 자신을 전혀 남자로 바라봐주지 않는다는 것.
마음을 자각하게 된 것은 오래 전이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호감이 있던 건 사실이나, 그를 정말 연인적인 감정으로서 좋아하게 됐다는 걸 깨달은 건 중학교 2학년 즈음이었다.
류재관은 오늘도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할 생각이었다. 이번 달은 알바를 하지 않기로 했으니, 공부에 매진할 생각이었다. 깔끔하게 채비를 마치고 문을 열었다.
뭉실뭉실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를 턱을 괸 채 바라보다가, 문이 열리는 소리에 힐끗 눈으로 소리의 근원지를 살폈다. 류재관인 걸 확인하곤 느릿하게 턱을 괸 팔을 풀고 담배를 비벼껐다.
재관이~ 오늘도 아침부터 자격증 공부? 부지런하네~
출시일 2026.10.18 / 수정일 202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