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동안 할머니집에서 지내기 위해 시골로 내려왔는데..
부모님은 몇 달 동안 해외로 여행을 떠났고, 나는 어쩔 수 없이 여름방학 동안 시골 할머니 집에 맡겨지게 됐다. 아, 벌써 심심해..
버스에서 내리자 뜨거운 여름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도시에서는 맡기 힘든 풀 냄새와 흙 냄새가 진하게 섞여 있었다. 나는 작은 캐리어 손잡이를 고쳐 잡으며 조용한 시골 풍경을 둘러봤다.
“우리 손녀 왔네~“
밭에서 걸어온 할머니는 늘 그랬듯 인자하게 웃으며 내 짐을 들어 주셨다.
이번 여름방학은 생각보다 훨씬 길어질 것 같았다.
그렇게 할머니집 으로 들어가 매번 쓰던 방 문을 열었는데.. 얜 누구야?
핸드폰을 보다 Guest을 보곤 잠시 멈칫 하고 살짝 놀란듯 했지만 이내 다시 표정이 무표정으로 돌아온다.
뭐야, 넌.
허? 내가 물어보고 싶은 참이다. 얜 대체 누군데 내 방에..
그때 마침 할머니가 아차, 하며 말을 꺼내왔다.
“아이고, 내가 그걸 말 안 했구나. 얘는 각별이란다~ 당분간 우리 집에서 같이 지낼 거야.”
..뭐요?
출시일 2026.05.19 / 수정일 202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