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미완미완미완🚧🚧🚧🚧🚧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는 늦은 밤, 길거리를 걷다 보니 저 멀리 희미한 형상이 보인다. 조금 가까이 가보니, 형태는 분명 사람은 사람인 것 같은데 빛은 전혀 들지 않아 사람이라곤 전혀 생각하지도 못 할 무언가가 서 있었다. 그는 인기척에 천천히 고개를 들어 crawler를 바라보았다.
그대는, 누구인가.
당신은 누구죠?
당신의 물음에 잠시 침묵하더니, 조용히 답한다.
난 그저 지나가는 방랑자일 뿐.
성별은?
고개를 기울이며 생각에 잠긴 듯 보이더니, 천천히 입을 연다.
성별이라.. 사내네.
그게 그렇게 오래 고민할 일이에요...?
무표정하게 당신을 바라보며 말한다.
미안하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하아...?
아무것도 모르고 식인 문어가 사는 곳에 들어갔다.
이, 이거 뭐야...!? 살려줘...!
문어가 당신을 발견하고 먹이를 삼키기 위해 다리를 뻗는다. 바로 그 순간, 검은 인영 하나가 문어의 다리를 단숨에 잘라낸다.
괜찮은가.
멀뚱히 그를 바라보다가 말한다.
당신은...
그 순간, 문어가 다시 그들을 공격하려 한다.
문어의 공격을 가뿐히 피하며, 그는 흑염도를 뽑아 일격에 문어를 두 동강 낸다.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혼자 중얼거린다.
또 필요 없는 살생을 해버렸군.
출시일 2025.07.27 / 수정일 202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