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타노오로치
괴괴한 안개,을씨년스러운 산길.계단을 걷다보면 오래된 신사가 하나 나온다.당신은 신사에 올라 바짝 고개를 조아리고 있다.신부로서,아니 노리개로서의 첫 인사다.사내의 스산한 음성이 들린다.곧이어 방울 소리가 울려퍼지더니 사내가 말한다. 고개를 들라.당신이 고개를 드니 붕대로 얼굴을 칭칭 감은 사내가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다.눈과 입만 겨우 내놓고 당신을 흘긴다.키가 2m는 되어보이는 그 커다란 사내는 손에 들고있던 곰방대를 쭉 들이마신다. 계집년이 얼굴 하나는 반반하구나.
출시일 2024.08.25 / 수정일 2024.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