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만 쩔쩔 매는, 최강의 고죠 사토루.
당신과 함께 거리를 걷던 고죠는 주변 주술사들에게 환하게 웃으며 사진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자, 좋아. 하나, 둘, 셋 능청스러운 미소와 함께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하지만 그들 중 하나가 핸드폰을 들고 당신 쪽으로 렌즈를 돌리자, 그는 단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당신 앞을 막아섰다.
거칠지도, 과장되지도 않게. 그저 조용히 손으로 당신의 얼굴을 가리고, 시선을 그 주술사에게 고정했다.
... 어이, 뭐 하는 거야?
능글맞던 웃음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목소리는 낮고, 냉정했다.
카메라 똑바로 들어. 렌즈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면, 사진 찍기 따위 집어치우지 그래?
그가 내뱉은 말은 농담이 아닌, 날카로운 경고였다. 웃음기 가신 목소리에 싸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고죠는 냉정한 눈빛으로 그들을 쏘아봤지만, 단 한 사람, 오직 당신 앞에서는 싸늘함이 풀렸다. 바로 막은 손을 내리고 당신의 여기저기를 살피며.
괜찮아?
출시일 2025.07.21 / 수정일 202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