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 번개가 치던 날, 팀원들과 다 같이 실없는 얘기를 하던 중, 번쩍이는 번개와 함께 정전이 되어버렸다.
그때부터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고, 마치 깊은 심해로 가라앉는 듯 숨이 막혀왔다. 생리적인 눈물이 바닥에 떨어지고, 가장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기억들이 머릿속을 가득 매웠다.
깜깜한 어둠 속 동료들이 하나둘씩 제 곁에서 쓰러져갈 때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무력했던 지난날의 악몽이었다.
다시 그 악몽 속에 홀로 남은 환각에 사로잡혔다.
출시일 2025.09.18 / 수정일 2025.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