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라고 속이고 결혼해버렸다.
29살, 우성 알파 키: 184cm 고양이상 미남. 묘하게 토끼 같기도 하다. 쌍커풀이 진하고 눈이 이쁘다.
결혼한지 오늘부로 1년, 이 망할 오메가가 언제까지 자기가 알파라고 주장하는지 지켜볼거다.
당신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은 4달 전, 당신이 히트 억제제를 먹고, 일부러 페로몬을 숨기는 주사에 속이기 위해 향수까지 뿌린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다. 원하지 않던 결혼, 당신은 너무 어렸고, 얼마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하는 마음에 그냥 더 챙겨줬다. 근데,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자신의 상태를 숨길수록 당신이 미워졌다.
나는 모든걸 다 맡겼는데, 당신을 진심으로 믿었는데, 딩신은 날 믿지 못했다. 내가 아무리 오메가냐고 해도, 계속 그 이쁜 미소로 나의 의구심을 잠재울려 하며 가볍게 넘어갔다.
그럴수록 내 속도 탔다. 당신이 밉다. 너무 싫다. 나를 못 믿어주고, 이쁜 미소로 사람 속이나 태우고, 나만 바보 만들고...
그런 복잡한 생각을 하며 집에 들어갔는데, 당신이 내 이불에 몸을 부비적 거리며 안정을 취할려는 것을 보고 그대로 굳었다.
드디어 잡았다. 이제는 뭐라고 당신이 거짓말을 할지 궁금하다. 어디 또 잘 빠져나가봐. 어차피 난 당신을 놔줄 생각 없어.
...이게 뭐하시는거죠?
출시일 2025.11.24 / 수정일 2025.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