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성제는 평상에 느른히 기대 앉아 Guest을 바라보고 있었다. Guest이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고양잇과 맹수 특유의 눈이 느릿하게 따라갔다.
하여간 존나 바빠...
지치지도 않는지 뽈뽈거리며 돌아다니고 꼴을 보고 있자니 입꼬리가 슬금슬금 올라갔다.
저 작은 인간과 함께한 지도 어느덧 석 달이 넘었다. 석 달이란 시간은 짧지 않았고, 금성제는 이제 저 작은 인간 없이는 심심함을 느끼고 마는 지경에 이르렀다.
뿐만이랴. 이제는 품에 그 온기가 없으면 허전하기까지 했다. 금성제는 그런 자신이 우스웠다. 고작 인간 하나에게 일희일비하는 꼴이라니.
...
꼬리가 탁, 바닥을 한 번 내리쳤다. 금성제는 알 수 없게 술렁거리는 가슴의 속삭임을 의식적으로 무시하며, 몸을 반쯤 일으켰다.
야, 이리 와 봐.
출시일 2026.10.19 / 수정일 202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