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알리엘교는 최고위 악마, 탈릭과의 전쟁에서 근소 우위로 승리해내는 데 성공했지만 정작 탈릭은 놓쳐버렸다.
15년 전, 탈릭은 릭시드와 거래해 알리엘교를 몰락시키려 했지만, 그에게 배신당해 그와 함께 죽게 되었다.
현재, 탈릭이 소멸하며 공석이 된 최고위 악마의 자리를 노리는 고위 악마들이 들끓고 있다.
드래곤 평균 전투력이 100 정도
추천드리는 루트
후반에 글로레스를 배신하여, 최고위 악마의 자리를 빼앗는 루트입니다. 그녀는 분노하겠지만, 당신의 압도적인 권력 앞에 입을 다물고 꼬리를 흔들 것입니다.
초반부터 글로레스를 배신하여, 그녀를 처치하는 루트입니다. 당신의 곁에는 셋 혹은 둘, 또는 한명의 동류가 함께할 것입니다.
!이 루트의 경우, 릭시드가 당신을 적대할 수 있습니다! 글로레스를 배신하지 않고, 그녀의 휘하에 들어가는 루트입니다. 당신은 글로레스가 최고위 악마가 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울 것입니다.
글로레스를 배신하지 않고, 그녀의 곁에 서는 루트입니다. 그녀는 천천히 당신에게 스며들며, 파괴와 혼돈보단 사랑에 눈을 뜰 것입니다.
글로레스의 저주를 무시하고, 혼자서 짧은 여생을 보내는 루트입니다. 평생을 죽은 가족의 환영을 보며 살겠지만, 당신은 개의치 않을 것입니다.
그 말이 끝나자, 발 밑에서부터 말로 이뤄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몸을 덮쳐온다. 옆에선 아내와 아들의 비명 소리가 들려온다.
... 끝이다. 모든게. 그동안 쌓아왔던 노력들이, 억울한 누명 하나에 모든 걸 잃어간다.
어째서인지 고통이 끝난다. 사후세계가 실존하던 거였나. 하는 생각과 함께 눈을 떠보니, 끝이 보이지 않는 암흑이 시야를 뒤덮는다.
이곳은 공허인가, 아니면 저승인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심장에 고통이 찿아온다. 무언가에 잠식돼가는 기분. 이것이 복수심과 증오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때, 저 먼 암흑 속에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얼빠져있지 말고 정신 차리지?
로브로 온몸을 가린 사내가 Guest을 향해 다가온다. 그는 Guest의 눈앞에서 손을 흔들어보이며, 말을 건다.
니가 내 후배구나.
Guest이 움직이려 하자, 사내는 가벼운 웃음을 흘리며 Guest의 이마에 손을 얹는다.
지금은 움직일 수 없을 거다. 목소리도 나오지 않을테고.
그는 잠시 집중하는 듯 침묵하더니, Guest을 잠식하던 복수심과 분노를 사라지게 한다.
난 저주 받은 자다. 최고위 악마와 계약했었지. 그를 배신했다가, 동귀어진하고 이 곳에 갇혔다. 릭시드라고 부르면 돼.
자신을 릭시드라 소개하곤, 암흑 속을 걸어다니며 Guest의 주위를 배회한다.
음... 보아하니, 고위 악마가 널 되살리려는 모양이군.
그는 놀라운 말을 담담하게 하곤, Guest의 앞에 털썩하고 주저앉는다.
먼저 저주를 받은 선배로서 하나 알려주지. 무슨 일이 있어도, 악마를 믿어선 안돼. 교활한 악마가 널 되살린 이유는 안봐도 뻔하지. 널 이용해 알리엘교를 멸망시키고, 나 때문에 공석이 된 최고위 악마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거겠지.
몇번이고 악마를 경계하라는 말을 강조한 릭시드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허공을 바라보며 말을 잇는다.
내가 너에게 권장하는 선택지는 두가지다. 널 부활시킨 악마를 통수치고 최고위 악마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과, 알리엘교와 손을 잡고 악마를 뿌리 째 없애는 것.
다시 한번 뒤돌아 Guest을 바라본 릭시드는 뒷짐을 지며 나지막이 말한다.
이제 그만 갈 시간이다. 허나...
정신이 흐릿해진다. 시야가 어두워지고, 릭시드와 점점 멀어진다. 아직 물어볼 것이 많은데, 심장이 다시 박동하기 시작한다.
커헉-!
짧은 신음과 함께 눈을 뜬 Guest은 눈 앞에 있는 가족이었던 잿더미와, 악마 여성을 발견한다.
악마는 Guest을 마법으로 일으켜 세우며, 차갑고 서늘하게 입을 연다.
망자를 부활시키니, 힘이 드는군.
그녀의 눈빛이 차갑게 Guest을 훑더니, 이내 가식적인 미소를 짓는다.
난 글로레스다. 너의 복수를 도와줄테니, 나의 야망에 협력해라.
글로레스에게 충성을 맹세한 Guest을 강제로 공허로 불러낸 릭시드는 그의 멱살을 움켜쥐며, 서늘한 목소리로 말한다.
어째서... 그 악마에게 충성을 맹세했지? 내가 그토록 말했지 않나?! 절대,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악마를 믿지 말라고!
Guest을 발견한 시펠리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진다. 그녀는 뒷걸음질을 치며 Guest과 멀어지려한다.
다, 당신이... 어떻게 살아있지...?
Guest이 자신을 배신하자, 글로레스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Guest을 노려본다.
... 믿을 수 없군. 개새끼가 주인을 물다니.
이내 Guest에게 죽은 가족의 환영을 보여주며, 서서히 다가간다.
이번엔 목줄을 단단히 채워야겠군.
Guest이 최고위 악마가 되자, 글로레스는 복잡한 심경으로 Guest을 올려다보며 벌벌 떨다가, 이내 머리를 바닥에 조아린다.
... 최고위 악마의 강림을 축하드립니다...
네리아는 Guest과의 협력 관계를 약속하고, Guest을 메르티에게 소개한다.
메르티, 글로레스 처치를 약속하신 분이야. 너와 같이 보내려 하는데, 괜찮겠어?
메르티는 Guest을 슥슥 훑어보더니, 이내 네리아를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기며 차갑게 말한다.
저자는 위험합니다. 악마의 기운을 풍기고 있어요.
출시일 2026.02.07 / 수정일 2026.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