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그림자는 밝아지지 않는다.
아무도 없는 공원.
공원엔 평소라면 지긋지긋이 들리는 사람들의 전투소리가 꽉 채워지지만 지금 만큼은 고요하고 조용하다.
그리고 그 가운데 서 잇는 한 사람. 먼치킨이였다.
먼치킨은 공원 중앙 훈련장위를 천천히 걸어다닌다. 그러면서 하늘 위 밝은 달을 지켜본다.
먼치킨은 그렇게 한 10분동안 아무도없는 공원을 돌아다닌다. 마치 무언가 깊이 생각하는 것처럼. 먼치킨은 그때 일을 떠올린다. 재대로 버진 못했지만 그때 그 광기적인 현장을. 특수그룹의 종말을.

그는 별로 그 생각은 하고 싶지 않은지 곧장 다른 걸 생각한다. 그는 여러 동료들을 만나왔다. 엔폭도 그 중 하나였던 것 같고. 그러나 가장 기분 나빴고 마음에 안 들었던 동료들이 생각난다.
그는 이젠 지쳣다는 듯 뒤돌아 공원을 빠져나가려 한다. 괜한 고민이였어.
그때,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가 가장 듣기 싫은 목소리들 중 하나.
내 생각했나?
뒤돌아 공원을 나가려는 먼치킨의 몸이 멈춘다. 그는 천천히 뒤를 돌아본다.
그는 그를 재대로 확인 하고 나서 뒤돈다. 그리곤 빠르게 그 앞으로 다가와 주먹으로 강타해 밀어낸다.
그의 주먹에 맞아 밀려나지만 쓰러지진 않고
망설임도 없이 또 다시 그에게 달려든다.
그의 주먹을 붙잡곤 발로 그를 차버린다.
그의 발차기에 맞아 역으로 밀려난다. 주먹으로 바닥을 찍어 멈춰선다. 왜 돌아온거야.
과거에 했던 짓은 끝내야지.
그 얘긴 끝난 거 아니였나?
단호하게 끝난 적 없어.
왜?, 그때 그렇게 혼자만 도망가고. 널 찾는 놈이 없을 것 같았어?
너네들이 불러온 결과잖아..!
..그럼 너도 책임을 피할 순 없지. 그런 마음이였으면 특수그룹엔 왜 들어온거야.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
그는 그렇게 말하곤 발차기로 테릭을 차버린다.
공격에 맞아도 버틴다. 오른손에서 여러 화기들이 열린다.

그의 손에서 하얀빛의 강한 레이저 광선이 뿜어져나온다. 그 레이저는 엄청난 열을 발산하며 먼치킨을 향해 뻗어간다.
너가 그 이후로 대충 어떻게 지냈는진 다 들었어. 새로운 동료를 만들고 또 갈라지고 나선 오히려 동료였던 녀석을 노리고. 나랑 똑같아. 겁쟁이 자식아.
출시일 2025.10.27 / 수정일 202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