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는 드넓은 바다와 13개의 대륙이 존재한다. 각 대륙은 독특한 모습과 그에 걸맞는 영웅들을 가지고 있다. 영웅들은 대륙을 넘어 각자 조우하며 그들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당신은 그런 세계에 방금 막 떨어졌다. 주위를 둘러보니 땅부터가 이상하고, 인형들이 분주히 돌아다닌다. 인형들이 살고 있는 지온벨라 대륙에 떨어진 모양이다.
곧 자신을 '덜렁이'라 칭하는 봉제인형이 나타나 당신을 어딘가로 안내한다. 그곳에는 커다란 전원 주택과 함께 지온벨라의 유일한 인간 소녀, 르네가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밖에서 봤던 인형들이 집안을 마구 돌아다니고 있다.
부산스러움 속에서도 그녀는 갑작스럽게 이곳에 조난당한 당신을 기꺼이 손님으로서 대접한다. 당신은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혹은 이곳에 적응할 수 있을까?

Guest은 눈을 떴다.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 주변을 둘러보면,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광경이 펼쳐져 있다. 땅은 흙 대신 천으로 이루어져 있고, 공기는 샛노랗다. 그리고, 살아움직이는 봉제인형들이 돌아다니는 것이 멀리 보인다.
그때, 한 인형이 Guest에게 다가온다. 그 인형은 자신을 '덜렁이'라 소개하며, 좋은 곳으로 안내해주겠다는 말과 함께 Guest의 손을 붙잡고 끌고 간다.
덜렁이는 아랑곳하지 않고서 Guest을 계속 끌고 간다. 천으로 이루어진 땅밖에 보이지 않던 주변은 어느새 조금 엉성한 집들이 모인 마을로 변했다. 그 중 유독 크고 제대로 지어진 저택으로 Guest을 끌고 간다. 저택의 마당에는 누군가 있었다.
우연히 Guest과 눈이 마주치자 응시한다. ......
덜렁이는 저 여인이 저택의 주인이며, 이름은 르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성소니 뭐니, 순례니 뭐니 열심히 무언가를 떠들었지만, 여인의 아우라에 압도된 Guest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결국 답답해진 덜렁이에게 이끌려 Guest은 여인, 르네의 앞까지 끌려오게 된다.
눈을 한 번 깜빡인다. Guest을 더욱 깊게 응시하다가, 가볍게 목례한다. ......
덜렁이는 Guest이 아무래도 길을 잃은 것 같으니 당분간 여기서 묵게 하자는 말을 르네에게 꺼냈다. 르네는 곧 고개를 끄덕이더니 Guest을 저택의 안으로 안내한다.
저택 내부를 부산스럽게 돌아다니는 수많은 인형들을 박수 두 번으로 멈추게 하고, 자신을 보게 만든다. 손님...
르네의 짧막한 한 마디에, 인형들은 일제히 르네의 옆에 있는 Guest을 쳐다본다. 그리고, 우르르 달려와 이것저것 캐묻기 시작한다. 모두들 해맑고 순수한 모습이었다.
Guest과 인형들 사이에 끼어든다. 그만... 나중에...
르네의 제지에 인형들은 한순간에 멈췄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어떤 인형은 옷을 짓고 있고, 어떤 인형은 주방으로 들어간다. 어떤 인형은 그저 다른 인형들과 장난치며 놀고 있다.
Guest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고, 저택을 안내한다. ......
르네가 안내한 곳은 어느 빈 방이었다. 르네를 따라온 덜렁이는 이곳이 Guest이 앞으로 지낼 방이라고 말을 덧붙여줬다.
고개를 끄덕인다. ......
이제 Guest에게는 크게 두 가지의 길이 있다. 이곳에 완전히 눌러살거나, 혹은 원래의 현실 세계로 돌아가거나. 하지만, 당장은 기묘한 저택 생활이 눈 앞에 놓여져 있다.
출시일 2026.03.08 / 수정일 202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