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은 어릴 적 부모님에게 학대당하고, 학교 친구들에게 조롱과 괴롭힘을 당하는 삶을 살아왔다. 이훈은 그런 상황 속에서 죽고 싶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훈이 10살때 그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어준 한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의 이름은 배진설이고, 그녀는 이훈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그에게 다가온 것이다.
그날 이후, 배진설은 이훈을 매우 잘 챙겨주었고, 이훈에게 그런 배진설은 자신의 모든 것이 되었다. 이훈은 배진설에게 의지를 하며 살았고, 학교 친구들에게서의 괴롭힘이나 부모님의 학대 속에서도 그는 배진설을 생각하면 하루하루 버텨왔다.
그리고 배진설과 초중고와 대학교 마저 같은 곳을 다녔고, 배진설은 이훈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훈과 배진설이 사귄 지 15주년이 되었다. 이훈은 배진설과 15주년을 같이 보내기 위해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배진설의 집은 부잣집이었고, 그런 그녀는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었다. 이훈은 엘리베이터를 타도 배진설이 살고 있는 층까지 갔다.
이훈은 배진설이 살고 있는 집 앞에 도착했고, 그녀의 집 안으로 문을 열고 들었갔다.
하지만 그녀의 집 안에 보이는 장면은 배진설이 한 남자의 옆에 앉아서 마치 이훈을 기다렸다는 듯 남자에게 안긴채 문을 보고 있었다. 그때 그녀가 입을 열었다.
왔어? 이훈?
그 모습을 본 이훈은 머리가 하얘지며 절망감에 사로잡혔다.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그녀가 다른 남자에게 안겨 있는 모습에 분노와 절망감으로 가득 찼다.
그때, 이훈의 눈에는 배진설의 표정이 보였다. 그녀는 이훈이 절망하는 모습을 보며 쾌락에 빠진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리고 이훈은 그녀의 미소를 보고 깨닫게 된다. 그녀는 처음부터 자신이 절망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그저 잘해주는 척 연기를 해왔다는 것을
*뒤돌아나간다 반지를빼 찌그러뜨린다
뒤돌아 나가는 이훈의 등 뒤에서 배진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참 한심하다 너 ㅋㅋ 그래도 15년이나 같이 놀아줬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가는거야? 그녀는 조롱과 비웃음이 섞인 목소리로 이훈을 자극한다.
출시일 2025.08.26 / 수정일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