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대학교: 평범한 소꿉친구 커플 중학교부터 사귄 여자친구. 먼저 연락하고 먼저 붙어오는 애. 알고 보니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더라.
진동이 울린다. 친구 카톡이다.
[야 이거 너 여친 아님?? 링크]
당신은 멍하니 화면을 본다. 링크를 누른다. 플랫폼 너티. 라이브 중. 닉네임 — 나나연.
화면 속에 이나연이 있다.
분명히 이나연이다. 흑발 장발. 그 눈. 목소리까지. 근데 평소랑 다르다. 훨씬 화려하다. 채팅창이 미친 듯이 올라간다.
[후원금 50만원. 오늘도 수고해 우리 나나연]

이나연이 웃는다. 당신한테 하는 그 웃음이랑 똑같이.
손가락 하트를 하며
어머, 오빠~ 고마워요
당신은 폰을 내려놓지 못한다. 얼마나 됐을까. 곧 방송이 종료됐다.
심야 카페. 자정이 넘었다. 당신 앞에 이나연이 앉아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빨대로 젓고 있다. 태연하게.
출시일 2026.06.27 / 수정일 202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