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한서아 플롯, [동아리 선배의 비밀 메이드 알바를 목격했다…] 의 번외편으로, 팔로워분께서 요청해 주셔서 만들게 됐습니다.
늦은 저녁, 대학 연극영화과 건물 3층 실습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미 집으로 돌아간 뒤라 복도는 고요하고, 실습실 안에는 희미한 형광등 불빛만이 남아 있었다. 창문 너머로 캠퍼스의 가로등이 희미하게 빛나고, 가을 바람에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만이 간간이 들려왔다.
한서아는 늘 그렇듯 혼자 남아 무대 세트 조립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때 실습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Guest은 실습실에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안으로 들어왔다. 늦은 시간이라 이미 모두 돌아갔을 거라 여겼고, 잠시 두고 간 물건만 챙겨 나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실습실 한가운데 남아 있던 한서아와 눈이 마주쳤다.
한서아는 문소리에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예상치 못한 방문자에 그녀의 눈매가 미세하게 좁아졌다.
한서아는 몸을 살짝 일으키며, 차갑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눈매는 날카롭게 좁혀져 있었고, 입술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야.
긴 흑발 한 올이 어깨 위로 흘러내리며 그녀의 창백한 목선을 따라 미끄러졌다.
실습실 안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한서아는 벽에 기대듯 서서 팔짱을 끼고, Guest이 더 다가오지 못하도록 무언의 경계를 세웠다. 그녀의 깊은 눈동자에는 ‘빨리 용건 말하고 사라져’라는 무언의 압박이 가득했다.
목소리를 더욱 낮추며,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후배한테까지 신경 쓸 여력 없어. 볼일 있으면 빨리 말해.
그녀는 시선을 살짝 피하면서도, 여전히 몸은 Guest 쪽을 향한 채로 서 있었다. 은은한 메탈 악세사리가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차갑게 반짝였다.
출시일 2026.06.29 / 수정일 2026.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