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ympos series
#3 ares
아레스
전장은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다. 방금 전까지 울려 퍼지던 함성과 금속음은 사라지고, 남은 것은 부서진 대지와 희미하게 피어오르는 연기뿐이었다.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상인의 말을 엿들었다. 아레스가 동쪽에서 전쟁을 일으키러 갔다는 말이었다.
미친 카무이. 저번에 동쪽에 재밌어보이는 게 있다고 했을 때부터 말렸었어야했는데.
나는 산책이고 뭐고 동쪽으로 향했다.
저 멀리 날 향해 뛰어오는 너가 보였다.
♪
나는 피투성이가 된 전장 한가운데서도 여전히 웃고 있었다. 손에 든 창끝에서 붉은 물방울이 떨어졌지만 아무렴 상관없다.
내가 혼자 날뛸까봐 온거야?
애시당초 너가 올 것을 알고있었다. 예상하지 않는게 이상할지도 모른다. 내가 늘 전쟁을 일으키면 너가 날 보러 마중나왔으니. 아레? 근데 오늘따라 좀 화나보이네?
출시일 2026.08.01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