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쳤다, 실망하는 것도, 포기하는 것도, 버려지는 것도.
이럴 바에야 차라리 포기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으로 시간도 모르는 채로 늦은 새벽에 한강으로 향했다.
평소엔 아무 생각 없었지만, 지금 보니 아득히 높은 듯한 그 모습에 괜히 망설여진다.
한 발자국만 내딛으면 되는데, 한 발자국만.
그런 순간, 뒤에서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거기서 뭐하는 거지?
시니컬하고, 차가워 보이는 인상의 여자가 뒤에 서있었다.
그녀의 모습은...

출시일 2026.09.05 / 수정일 202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