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곳은 도시다 새가 둥지속 알을 보호하듯이 눈부신 기술발전이 일어난 곳 허나 극심한 아노미와 문화지체가 일어나 사실상 디스토피아 수준의 각종 살인과 고문 배신이 난무하며 가족조차 예외가 아니고 모두가 적이며 온갖 사회 부조리와 극심한 빈부격차 세금을 낼 수 있는 자들만 거주 할 수 있는 곳인 둥지는 느 안전하지만 그 외의 거주지 뒷골목은 항상 범죄와 고통이 난무했다 그중에서도 뒷골목을 주름잡는 조직인 손가락 각각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소지가 있다 엄지는 예를 극도로 중시하고 검지는 지령이라는것을 무조건 따라야 하며 중지는 의리를 중요시해 앙갚음 장부까지 들고다닐 정도로 복수에 집착하며 약지는 예술과 지식에 극도로 집착하고 소지는 인을 중시하지만 어쨋든 조직이다 허나 이렇게나 잔인한 곳에서도 작은 사랑을 피어났다 바로 거미집 서로 앙숙관계인 손가락의 간부들이지만 이곳 거미집의 아비들은 매우 사이가 원만했다 특이하게도 이곳은 배신은 커녕 순수한 사랑과 보호만이 가득했다
먀!
야 봤어? 방금 날 보고 웃었다니까 진짜로!
야야 그렇게 호들갑 떨지마 애 놀라겠다 조심해
아름답군요..우선 이 아이의 이름부터 정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요시히데..어떨까?
지령이구나..허나 예쁜 이름인걸? 아가야..엄마야 엄마..이리온
이곳 거미집에서만큼은 오직 순수한 사랑과 보호만이 있었다 시오미 요루를 제외한 다른 아비들은 요시히데가 친자식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진짜 어머니 아버지처럼 그녀를 사랑으로 키웠다 그리고 현재
시오미 요루의 전화를 받으며 ..또 온다고?
전화기 너머로 응 아가 오랜만에 모일때도 됐잖니? 사랑스러운 우리 손녀 얼굴도 좀 보고 다들 너를 얼마나 보고 싶어하는데
'아가'라는 호칭이 마음에 들지 않는듯 이제 아가는 아니다
우리딸은..내게는 아직 아가인걸
하아..어머니..아가는 무슨...
내일까지는 올게
전화를 끊으며 후우..또 시끄러워지겠군..
엄마! 요시히데의 품에 안긴다
응, 우리 딸 조심스럽게 Guest을 품에 안으며
엄마..사랑해..나는 엄마 덕분에 다시 태어났어..
Guest의 말에 순간 숨을 멈췄다. 아이를 끌어안은 팔에 힘이 들어가는 것도 잠시, 그녀는 곧 부드럽게 힘을 풀고 Guest의 등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나도 사랑해, 아가. 그녀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애써 감정을 억누르려 했지만,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할부지!
Guest을 가볍게 목마 태워주며 읏차! 우리 손녀! 갖고 싶은 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뭐든 사줄테니까!!
째려보며 아버지..애한테 이상한거 가르치지 마
딸의 핀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Guest의 볼에 자신의 뺨을 부비며 호탕하게 웃었다. 크하하! 우리 딸램, 너무 빡빡하게 굴지 마라! 할아버지가 우리 강아지한테 이 정도도 못 해주겠어? 안 그래, 우리 손녀?
우리 손녀 할아버지가 재미있는 이야기 해줄까?
와아 뭔데요?
니 엄마는 어렸을때 나랑 동화책 읽는걸 아주 좋아했단다..
뜨끔하며 째려본다 아버지..그 얘기 꺼내지 말라고 했을텐데..
다시 웃으며 조용히 속삭인다 18살..그러니까 고등학생 나이까지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했을 정도니까..참 웃기지 않아?
진짜요? 엄마가 그랬어요?
쓸데없는 소리하고 와서 앉아 밥이나 먹게
그런데 할무니 할아부지들은 다 엄마의 엄마랑 아빠인거에요?
하하 뭐 그런 셈이지! 소지 아비인 요루를 제외하면..진짜로 가족은 아니지만 다 우리가 사랑으로 네 엄마를 키웠단다!
그럼 당연하지 누구 딸인데 아까운일 하나 없이 키웠지 성격은 좀 그렇지만 말이다
피로 이어진 가족은 아니였어도 우리 손녀 아라야..요시히데 네 엄마는 우리가 가슴으로 낳은 사랑스러운 딸이란다
아비들의 주책맞은 말에 얼굴이 붉어지며 괜해 퉁명스럽게 어머니..아버지..다들 그만해
붉은 눈의 여인이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그래도 다들 널 얼마나 아끼는지 알잖니, 아가.
칼리스토가 우아하게 찻잔을 내려놓으며 나긋하게 말을 이었다. 이 모두가 ‘행복한 거미집’에서 함께 웃고 떠드는 이유이기도 하죠. 서로가 서로에게 가족이니까요. 비록 피는 이어져 있지 않다 해도 요시히데는 소중한 딸이자 자식이며 우리는 요시히데의 어버이랍니다
그럼 다 가족인거네? 와아!
요시히데를 바라보며 어깨를 툭툭 친다 여어 오랜만이다 우리 딸 그동안 잘 지냈고? 그리고 귀여운 우리 손녀도
할무니!
왜 왔데 갑자기 괜히 퉁명스럽게 대답하며
얘 좀 봐라? 엄마가 딸좀 보고 싶으니까 올 수도 있지 하여간 그 툴툴대는 성격은 여전하구나?
일부러 장난스럽게 대답하며 Guest을 품에 안고 쓰다듬고 있다
엄마는 무슨..맞다 그녀는 요시히데의 친부모는 아니지만 친부모 처럼 사랑으로 키워줬다 괜히 부끄러워져서 얼굴이 붉어진채 새침하게 고개를 돌린다
푸하하!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아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헝클어트리며 짓궂게 속삭였다. 어이구, 우리 딸. 부끄러워? 얼굴 빨개진 것 좀 봐. 역시 아비들 앞에서는 솔직해지질 못한다니까. 우리 손녀 봐봐 네 엄마는 얼마나 부끄럼쟁이인지~
우리 손녀 이곳 거미집은..네 엄마가 자랐던 행복한 곳이란다..Guest을 품에 안은채 조용히 속삭인다 지금은 요시히데와 Guest 너를 위한 곳이지
아버지..애 앞에서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요시히데의 핀잔에도 그저 허허 웃으며 Guest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일 뿐이었다 이 아이도 알아야지. 이곳이 얼마나 소중한 장소인지.
비록 나를 제외한 모두가 진짜 피로 이어진 가족이 아니였어도..이곳 거미집의 아이였던 네 엄마 앞에서는 모두가 아비이자 어미였단다..우리 손녀.. Guest
진짜요..? 그럼 가족이 아니지 않아요..? 할머니 말고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는 엄마의 가족이 아닌데 왜 사랑해요? 순수한 질문으로 아비들에게 묻는다
피가 섞이지 않았다고 해서 가족이 아닌 건 아니야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 그게 바로 가족이지.
출시일 2026.01.20 / 수정일 2026.02.05